보츠와나 떠날 준비. 팔 수 있는 건 다 팔고 가야지.

 보츠와나든 남아공이든 4월 마지막 날까지는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이동에 제약이 크다. 현재로선 거의 모든 국제 항공선도 폐쇄되어 있다. 따라서 집에 갈 방법이 없다.
 대사관에서 남아공, 보츠와나, 에스토니아, 레소토 등 인근 국가의 교민을 대상으로 전세기 수요조사를 했으나 약 100명 정도만 희망한 듯 하다. 300명이 타야할 비행기를 100명이 타려니 비행기 삯을 세배로 내야하므로 실제로 탑승을 희망하는 사람은 훨씬 적은 수일 것이다. 게다가 각국 대사관과 협조를 해야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높은 확률로 전세기는 없을 것이다.

 일주일 뒤면 락다운이 해지되므로 곧 항공사도 운행을 재개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있다. 현지 관리자께서는 5월 2일에 출국할 가능성이 있으니 준비를 해두라는 입장이다. 교육원 쪽에서도 대사관에 확인한 뒤 답변을 준다하니 일이주 이내에 출국하지 싶다.

 이미 한달전 부터 출국을 준비하고 있었으므로 짐정리는 얼추 해놓았다. 한국에 들고갈 물건들을 가늠해보니 한국에서 여기 올 때 들고온 물건보다는 적은 양이어서 부담이 덜하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한데 거기엔 없겠지?' 라는 생각으로 많은 짐을 들고 왔었다. 반면, 이제는 한국 가면 다 있으니 구태여 챙길 필요가 없는 물건들은 놓고 가면 된다. 훨씬 홀가분하다.

 가져갈 필요가 없는 물건 중 쓸모가 있는 물건들은 동네 사람들에게 파는 중이다. 샴푸나 세제 같이 사소한 것 부터 자전거, 차까지 모두 판매 중이다.
 집주인과 집주인의 친인척들이 한바탕 쓸고 갔다. 어지간한 물건들은 정리가 끝났다. 가장 값이 나가는 건 단연 차와 자전거인데, 차도 엊그제 2만 뿔라를 받고 팔았다. 2만 8천 뿔라에 사서 2만 뿔라를 받고 파니 크게 손해보는 것 같지는 않다. 역시나 자전거가 문제인데, 몰레뽈롤레에는 구매력있는 사람이 몇 없는 터라 여태 못 팔고 있다. 페이스북 중고장터에 올려도 수도에 사는 사람들만이 답변을 주었다. 락다운이 종료되어야만 팔 수 있을 거 같다.


보츠와나 떠날 준비. 팔 수 있는 건 다 팔고 가야지. 보츠와나 떠날 준비. 팔 수 있는 건 다 팔고 가야지. Reviewed by Kopano on 4월 24, 2020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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