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설(소 혀) 수육, 소 꼬리 찜, 탕수육

소 혓바닥을 팔길래 얼른 카트에 넣었다. 안 먹어본 부위라 한번 쯤 시도해봐야지 싶었다. 된장, 간장 등을 적당히 넣고 두시간을 삶았다.
삶기전에도 손질을 해야했고, 삶아 낸 다음에는 혓바닥 가장 바깥 부분을 벗겨내야 했다. 오렌지 껍질 마냥 홀랑 홀랑 벗겨졌다. 육질이 단단하여 씹는 식감이 재미있었다. 가장 비슷한 것을 찾자면 닭똥집에 가까운데, 닭똥집보다는 부드럽고 맛은 소고기 맛이다. 일본에서는 생으로 얇게 저민 뒤 화로에 직화로 구워먹는 것이 인기라고 한다. 고급 식재료로 알려져 있어 가격도 비싸다고 한다. 다음 번에는 고기를 살짝 얼려서 져미고 후라이팬에 구워보아야 겠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레몬과 소금을 섞어 곁들여 먹는다고 한다. 참신한 조합의 양념이다.
와인 따개가 없어서 젓가락으로 코르크를 쑤셔 넣었다. 덕분에 국자로 떠먹었다.
다른 날 해 먹은 소 꼬리찜. 고기가 오래되었는지 질겼고 누린내가 심했다. 
코로나 때문에 일본 친구들이 모두 떠났다. 이 날은 정상적으로 계약을 만기 종료하고 떠나는 에리코 송별회였는데, 어쩌다 보니 모두의 송별회가 되어 버렸다. 계약 기간이 아직 한참이나 남은 친구들도 일시적으로 귀국했는데,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다.
우설(소 혀) 수육, 소 꼬리 찜, 탕수육 우설(소 혀) 수육, 소 꼬리 찜, 탕수육 Reviewed by Kopano on 4월 08, 2020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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